한국의 쪽

our heritage

쪽빛 하늘쪽빛 바다라는 말처럼 맑고 푸른 색소(indigo)를 얻을 수 있는 마디풀과 한해살이풀로 일 년 농사를 지어야만 얻을 수 있는 귀한 식물입니다쪽은 그 색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살균력과 항균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옷이나 귀하게 보존해야 하는 문서의 염색에 많이 쓰여 왔습니다.

한국의 전통 천연쪽염색은 여러 천연염색중 인간문화재가 지정된 염색기법입니다. 염색 과정이 까다롭고 장인의 자연발효기술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쪽 풀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야생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천연 쪽염색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계승과 연구, 농사, 교육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여름 땀방울로 거둔 짙고 짙은 니람(색소)을 

항아리에 넣고, 잿물을 붓고, 술을 넣으면.

하루이틀… 자연의 숨결을 따라 쪽물이 익어갑니다

맑고 고운 색깔은 기다림속에서 얻어짐을

귀한 약효는 자연발효된 살이있는 쪽물에서만 가능함을.조상들의 지혜를 배워갑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쪽빛...


여러가지 고문서에 따르면 쪽은 우리나라의 상고시대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추정됩니다. 삼국시대에도 쪽염 직물의 사용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농가집성>에 쪽 작물 키우는 법이 소개되고, 청염장이라는 쪽전문염색장인을 전문직업으로 둘 정도로 활발하게 사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는동안 쪽농사와 쪽장인의 맥이 끊기게 되었고, 동시에 서양에서 유입된 값싼 화학염료가 천연염료를 대체하는 바람에 사라짐 우리의 전통 쪽염색은 한국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1970년대 뜻있는 분들의 쪽 복원 움직임이 시작되고,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토종 쪽 종자 씨앗을 역수입 하여 여러 실패 끝에 다시 쪽농사와 우리만의 발효 쪽 염색을 복구하여 현재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2001년 쪽염색 인간문화재가 지정되고 한국의 쪽빛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발효 기술을 재현하지 못하고, 오래걸리는 과정 때문에 화학약품을 첨가해 생기는 화학작용으로 색을 낸 "가짜 쪽:", "가짜 청대"가 생겨나 유통되기 시작하여, 우리의 쪽빛이 다시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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